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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미워했던 시간들 – 무기력함에 빠진 하루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나를, 미워하게 될 때가 있어요
어느 날은요,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해야 할 일은 쌓였고, 주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는데
저만 멈춘 것 같았어요.
그게 며칠이나 반복되면,
‘나 진짜 왜 이러지?’라는 자책이 마음 깊숙이 들어와요.
그리고 결국엔 이런 생각까지 하게 돼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봐.”
그렇게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해요.
무기력함은 단순히 게으름이 아니에요.
마음이 지쳐서, 아무 에너지도 남지 않았을 때
몸과 마음이 동시에 꺼져버리는 상태 같아요.
그 상태에 오래 머물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향한 미움으로 이어지게 되죠.
무기력함 속에서 시작되는 자기 혐오의 목소리
그 시기의 저는 매일 아침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
“오늘은 진짜 뭐라도 해야 해.”
-
“왜 나는 이렇게밖에 못 살아?”
-
“이렇게 살아서 뭐해?”
마치 내 안에 **‘나를 비난하는 또 다른 나’**가 하나 더 있는 것처럼
하루 종일 스스로를 몰아세웠어요.
그런데요,
그 비난은 나를 나아가게 하기는커녕
더 깊은 무기력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더라고요.
나는 나를 미워했고,
그 미움 때문에 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럴수록 더 미워졌어요.
그건 끝이 없는 반복이었어요.
무기력함은 멈춰서 쉬라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저는 한 가지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무기력함은 내 마음이 보내는 ‘브레이크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것.
계속 달리기만 했던 나,
무언가를 이루지 않으면 불안했던 나,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살아 있는 것 같았던 나.
그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어느 날 스스로를 꺼버린 거였어요.
몸은 그대로지만, 마음은 방전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그때부터였어요.
‘이 상태를 이겨내는 게 아니라, 그저 잘 지나가는 방법을 찾자’고 생각하게 된 게.
내가 나를 덜 미워하게 된 작은 연습들
-
하루에 딱 한 가지 작은 일만 하기
– 이불 개기, 세수하기, 물 한 잔 마시기
– ‘오늘은 이걸 해냈구나’라는 감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요 -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줄이기
– “난 왜 이 모양일까?” 대신 “지금은 좀 쉬는 중이야”
–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줄이기만 해도 마음이 달라져요 -
감정을 일기처럼 적어보기
– 미워진 날, 그대로 적어보는 거예요
– "오늘도 아무것도 못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조금 덜 힘들다."
– 감정은 기록되면 덜 무겁게 느껴져요
정보 한 스푼 – 자기혐오는 ‘정신적 피로’의 표현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자기비난’이 심해질수록 에너지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해요.
자기혐오는 우울과 연관된 대표적인 감정 중 하나로,
완벽주의 성향이나 비교 습관이 강할수록 자주 나타나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건 마음이 피로하다는 신호일 뿐,
내가 이상해서 생긴 감정은 아니에요.
당신을 미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 단 하나
그날의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한참 동안 나를 미워했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 시기의 나는 매일 “살아내고 있었어요.”
울지 않고 버티고 있었고,
먹지 않아도 숨 쉬고 있었고,
한 발자국도 안 나아갔지만 절벽 끝에서 떨어지지도 않았어요.
그건 결코 하찮거나 무가치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오늘도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혹시 지금,
무기력함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런 자신이 미워지고 있나요?
그 마음, 정말 잘 알아요.
저도 그렇게 나를 미워했던 시간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어요.
그 상태는 결국 지나가고,
그 안에서 조금씩 마음은 회복된다는 걸요.
오늘 당신이 해낸 건
어쩌면 ‘살아낸 것’ 그 자체일지도 몰라요.
그게 전부인 하루,
그걸로도 충분해요.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다시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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