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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기 위해 버텼고, 이제는 부드러워지기 위해 살아간다 — I endured to be strong. Now, I live to be soft.(Steel Blue⑩)
“강해지기 위해 버텼고, 이제는 부드러워지기 위해 살아간다”
Steel Blue Series #10 — I endured to be strong. Now, I live to be soft.
강해지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강해져야만 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너질 때마다
나는 나를 더 꽉 쥐었고,
감정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단단히 눌렀다.
그때의 나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조용히 굳어가는 사람에 가까웠다.
I wanted to be strong.
To be precise—
I had no other choice.
Each time a connection broke,
I gripped myself tighter,
pressed down the emotions
that threatened to spill.
I wasn’t growing.
I was freezing over.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
마음을 나누는 것,
심지어 ‘사람을 다시 믿어보는 것’조차
모두 위험한 일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가능성을 접고,
대신 한 가지를 선택했다.
‘버티는 사람’이 되자.
To lean,
to share,
to try trusting someone again—
all of it felt dangerous.
So I closed the doors
and made one decision.
“Let me just endure.”
그 선택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1편부터 9편까지,
나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조용히 내 안을 정리해왔다.
무너진 적도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도 남았다.
그럼에도,
나는 매번 살아남았다.
That choice didn’t appear overnight.
From the first to the ninth chapter,
I’ve been silently sorting myself out.
There were collapses,
scars that didn’t fade.
But still—
I made it through
every time.
그리고 이제야
내 안에서 어떤 문이
조용히 열린다.
이제는 누군가를
조금쯤은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들이 나를 흔든다 해도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걸 견뎌냈으니까.
Now,
a quiet door opens inside me.
Maybe it’s okay
to look at people again.
Even if they shake me,
I won’t fall like I used to.
Because I’ve survived
too much
to break now.
강해지고 싶어 버텼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알게 되었고,
내 마음을 어디까지 허락할 수 있는지도
조금은 배웠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나는 새롭게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번엔,
부드럽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려 한다.
The time I spent enduring—
it wasn’t in vain.
I learned what to protect,
and how far my heart can stretch.
Now,
on that solid ground,
I begin again.
This time,
I’m learning how to live
gently.
부드럽게 산다는 건
쉽게 상처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건
내가 나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신호다.
To live softly
doesn’t mean I’m vulnerable.
Quite the opposite.
Being gentle now
means I trust myself
to stay whole.
나는 여전히 사람을 두려워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닫히진 않았다.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대신
거리를 두는 법을 익혔고,
그 거리는
내가 나로 서 있기 위한
작은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I’m still afraid of people.
But I’m not shut down.
I no longer get swept away in others’ tides.
I’ve learned to draw distance—
and that distance
isn’t isolation.
It’s my quiet fence
to stay standing.
강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눈물이 필요했다.
하지만
부드러워지는 데에는
내가 나를 믿는 단 하나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그 용기를
이제 조금씩 가지고 있다.
It took years of silence and tears
to become strong.
But to soften—
it takes just one thing:
the courage to believe in myself.
And slowly,
I’m finding it.
나는 여전히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할 수 없다.
가끔은 혼란스럽고,
가끔은 다시 날카로워진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제 나는
강하게 살아남기보다,
부드럽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I still don’t have all the answers.
I still get confused,
still turn sharp on some days.
But what’s clear is this:
I no longer want
just to survive.
I want to live—
softly, truly.
Steel Blue 시리즈는 여기서 멈춘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다른 빛으로,
다른 온도로,
계속될 것이다.
Steel Blue ends here.
But my story doesn’t.
It will continue—
in another light,
another warmth,
in the life I now choose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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